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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칼라의 기준, 팬톤(Pantone)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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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칼라의 기준, 팬톤(Pantone)에 대해 알아보기

패션이나 디자인 업계에서 “이 색상을 Pantone 123C로 정해 주세요”처럼 대화를 나누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팬톤(Pantone)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낯선 시스템일 수 있는데요. 사실 패션과 그래픽, 인테리어 등 거의 모든 디자인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표준 색상 규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팬톤이 왜 ‘패션 컬러의 기준’으로 불리는지, 그 배경과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부터,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팬톤 컬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폭넓게 살펴보려고 해요. 특정 브랜드에서 원하는 정확한 색을 구현하려면, Pantone 컬러 번호가 거의 필수처럼 사용될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이 있으니까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팬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색상 체계를 만들었고, 어떻게 해서 패션 업계에 깊이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해마다 발표되는 “컬러 오브 더 이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차근차근 살펴볼 예정이에요. 글이 다소 길지만, 차근히 읽으시면 팬톤 컬러의 매력과 가치, 그리고 한계까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시게 될 거예요.

 


pan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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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이란 무엇인가

팬톤(Pantone)은 1962년에 미국에서 시작된 색채 전문 기업이자, 색상 표준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예요. 이 회사가 만든 “PMS(Pantone Matching System)”는, 디자인·제조 분야에서 ‘같은 색’을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컬러 가이드 시스템이죠.

 

간단히 말해, “Pantone 186C”라고 코드가 붙어 있으면, 해당 색을 전 세계 어디에서든 동일하게 재현하기 위한 잉크 배합, 염료 조합 등을 가이드해 주는 거예요. 컬러를 수치화해 누구나 똑같이 부를 수 있는 ‘색의 언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팬톤이 패션 컬러의 기준이 된 배경

과거에는 기업마다 제각각의 색상표를 쓰거나, CMYK·RGB 등 인쇄·디지털 기준을 혼용해 쓰다 보니, 디자이너와 생산 공장 간에 “원하는 색”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웠어요. 파란색 하나에도 수십 가지 톤이 존재하니까요. 그래서 통일된 ‘색상 규범’이 필요했는데, 이를 개발해낸 게 바로 팬톤이었죠.

 

본격적으로 마케팅과 브랜드 정체성(Brand Identity)이 중요해지면서, “브랜드 주 색상”을 엄밀히 재현해야 할 필요가 커졌어요. 그때 팬톤 컬러 넘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패션 업계는 시즌별 색이나 특정 콘셉트 컬러를 확정할 때 팬톤을 자주 참조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팬톤이 패션 컬러의 대표적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거예요.

 


팬톤 컬러 시스템의 구조와 특징

팬톤은 여러 분야(인쇄, 그래픽, 섬유, 인테리어 등)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Pantone Formula Guide, Pantone Color Bridge, Pantone FHI(Fashion, Home + Interiors) 같은 제품들을 통해, 각각 인쇄용·디지털용·패션용으로 구분된 컬러칩을 제공하죠.

 

  • Pantone Formula Guide: 인쇄용 스팟 컬러, C(코팅), U(언코팅) 등으로 구분
  • Pantone Color Bridge: 스팟 컬러를 CMYK, RGB, HTML 코드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가이드
  • Pantone FHI: 패션·홈 인테리어용, 섬유/직물용 스와치를 제공해, 실제 옷감이나 가정용품에 맞는 색을 뽑아낼 수 있도록 도움

각 색상은 “Pantone 186C” 같이 고유 번호와 용도(C/U 등)를 표기해, 잉크 배합 비율이나 특정 용매 등을 통해 누구나 동일한 색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해 줘요.

 


패션 업계에서 팬톤 컬러를 활용하는 방식

패션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시즌 컬렉션을 기획할 때, 어떤 메인 색상(키 컬러)을 선정하겠다면 그 색의 팬톤 번호를 지정하면 공장·협력사 모두가 동일한 표준색을 사용하기 편리해져요. 예를 들어, “이번 시즌, Pantone 17-3938 Very Peri를 포인트로 잡자”고 결정하면, 가방이든 신발이든 염색 공장에서 같은 넘버를 기반으로 작업하게 됩니다.

 

또한, 팬톤은 해마다 “올해의 컬러(Colour of the Year)”를 발표하기도 하죠. 전 세계 패션, 인테리어, 뷰티 업계가 그 발표에 주목해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하나의 트렌드처럼 퍼져나가요. 물론 시즌 트렌드가 판톤 발표만으로 결정되진 않지만, 큰 영향력을 미치는 건 사실이랍니다.

 


매년 발표되는 팬톤의 컬러 오브 더 이어

팬톤이 매년 말 발표하는 ‘올해의 컬러’는 패션을 포함해 인테리어·그래픽 등 폭넓은 디자인 분야에 상당히 중요한 이슈예요. 예를 들어,

 

  • 2021년엔 중성적이고 안정감 있는 그레이 + 희망적이고 밝은 옐로를 동시에 선택
  • 2022년엔 보랏빛 계열인 Very Peri(17-3938)
  • 2023년엔 Viva Magenta(18-1750)라는 강렬한 핑크톤

이걸 바탕으로 많은 브랜드가 “새로운 색감”을 기획하거나, 디자이너들이 이 색을 응용해 제품을 출시해요. 그러면서 소비자는 “이번 시즌 유행 컬러가 이 색이구나”를 파악하게 되죠.

 


패션 칼라 트렌드와 팬톤의 영향

패션계에서 색 트렌드는 여러 요소(WGSN 같은 트렌드 분석, 브랜드 자체 리서치 등)가 종합적으로 결정되지만, 팬톤은 그 중에서도 “색을 세계적으로 통일해 표현”할 수 있는 기준 역할을 맡아요. 특히 글로벌 의류 브랜드가 동일 색을 여러 지역 공장에서 생산할 때, 팬톤 넘버가 없다면 컬러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넘버 덕분에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죠.

 

또한, 소비자들도 SNS나 매체에서 “팬톤에서 올해의 색을 이렇게 정했다”며 가볍게나마 관심을 두고, 그 색을 적용한 아이템들을 눈여겨볼 때가 많아요. 그러니 패션 칼라 트렌드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어요.

 


팬톤 관련 주요 제품과 서비스

팬톤은 컬러칩이나 가이드북만 파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와 기업을 지원하는 여러 형태의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해 왔어요.

 

1) Color Guides & Chips
인쇄용, 패션·인테리어용, 플라스틱용 등 목적별로 분류된 색상 가이드 북이 있고, 실제 종이·섬유·플라스틱 칩으로 확인 가능해요.

 

2) Color Bridge

스팟 컬러(Pantone 스폿 잉크)와 CMYK 등 인쇄용 배합값, RGB, 웹코드(HEX) 등을 매칭해 주는 툴이에요. 디지털-인쇄 간 색 일치를 위한 핵심 가이드죠.

 

3) Pantone Connect
온라인 툴로, 디자이너가 어도비(Photoshop, Illustrator) 등에 플러그인 형태로 설치해 컬러 팔레트를 생성·관리·공유할 수 있어요.

 

4) 패션·홈 인테리어 전용
섬유용 TCX(코튼), TPX(페이퍼) 등 라벨로 구분돼, 실제 원단 샘플이나 종이를 통해 색을 정하기 편해요.

 


일반인도 팬톤 컬러를 사용할 수 있을까

물론이죠.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예컨대 인테리어 페인트를 팬톤 색상 코드로 맞춰 요청한다면 해주는 페인트 회사도 있어요. 또, 웹디자인이나 웹툰 같은 디지털 작품에서 팬톤 넘버를 참고해 특정 색을 표현하기도 해요.

 

다만, 실제로 “꼭 이 넘버 그대로 구현해야 한다”면 전문 칩·가이드가 있어야 해요. 또, 일반 가정에선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안 돼 있으면 색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해요.

 


팬톤 컬러를 적용할 때 유의점

팬톤 컬러를 활용할 땐 아래를 명심하면 좋아요.

 

  • 인쇄 vs 모니터 차이: 스크린 RGB 색과 인쇄 스팟 잉크, CMYK 출력물은 각각 다른 환경에서 색이 달라질 수 있으니, Color Bridge 등으로 비교해야 해요.
  • 재질·조명 영향: 옷감, 종이, 플라스틱, 금속 등 재질 차이로 색이 달라 보일 수 있고, 조명이나 광택 등도 영향을 줍니다.
  • 팬톤 가이드 업데이트: 오래된 팬톤 가이드는 색이 바래거나 변색됐을 수 있어, 1~2년마다 새로 구매하는 게 정확도를 유지하는 방법이에요.

 


팬톤 컬러와 디지털 환경

인쇄·섬유 쪽에서 강세였던 팬톤은, 최근 디지털 시대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어요. 어도비 호환 플러그인(팬톤 라이브러리) 같은 걸 통해, 디자이너가 Photoshop/Illustrator에서 팬톤 색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RGB, CMYK 코드가 매핑되죠.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마다 색 재현이 달라, 실제 인쇄나 염색 결과와 100% 일치시키기는 어렵다는 점이 한계예요. 결국 실물 칩과 디지털 값을 함께 참조하는 게 최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팬톤의 한계와 비판

팬톤이 엄청난 영향력을 갖췄지만, 비판도 없지 않아요.

 

  • 높은 비용: 컬러 가이드북,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꽤 비싸 중소업체나 개인 디자이너가 부담을 느낄 수 있음
  • 독점적 구조: 사실상 표준을 독점, 가격 정책을 임의로 설정해 반발을 사기도 함
  • 상표권 이슈: 예컨대 팬톤 넘버를 “사용했다”고 해서도 저작권이 걸릴 수 있다 등 복잡한 문제 제기

 


팬톤 컬러의 미래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 표준화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을 거라, 팬톤의 영향력은 쉽게 줄지 않을 전망이에요. 특히 디지털 협업 툴, AI 디자인, AR/VR 등 뉴미디어가 발달해도 “실물 색을 조정할 때 참고할 고정된 표준” 필요성은 사라지지 않아요.

 

한편, 고가 정책이나 독점 문제 등으로 인해, 경쟁 시스템(예: NCS, RAL 등) 또는 오픈소스 컬러 시스템이 주목받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팬톤이 이미 시장에 깊숙이 뿌리내렸기에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에요.

 


개인적 생각과 시야 넓히기

색을 통일되게 다룬다는 건, 예술·디자인 세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에요. 팬톤은 “단 하나의 색”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덕에, 패션뿐 아니라 모든 시각 분야가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했죠.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 번 팬톤 칩을 참조해 보니, 원하는 빨간색을 맞추거나, 타 회사에 색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게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하지만 모니터·인쇄·원단 등 매체별 차이를 0%로 좁히긴 힘드니, 최종 시료나 샘플 확인은 필수라는 걸 느낍니다.

 

어떤 면에서 팬톤은 단지 색상 매칭을 넘어, 트렌드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까지 하고 있어요. 매년 발표되는 컬러 오브 더 이어는 “올해의 감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이벤트처럼 대중에게 받아들여지잖아요. 그래서 색깔 한 가지가 그 시대의 심리나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맺음말

정리하면, 팬톤(Pantone)은 전 세계 디자인·패션 업계가 색상을 정확하게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준 색상 시스템이에요. 인쇄, 섬유, 플라스틱 등 각 매체별로 별도의 가이드와 칩을 제공해, 생산 과정에서 색 편차를 최소화하도록 돕죠. 이 덕분에 패션 업계는 시즌 컬러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고, 소비자는 “판톤에서 발표한 올해의 색”을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게 됐어요.

 

물론 독점·가격 문제나 디지털 환경과의 괴리 등 한계도 있으나, 색상 표준화에 대한 요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팬톤은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기술 발전을 통해 영향력을 이어 갈 거라 예상됩니다. 패션 칼라 기획부터 그래픽,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까지, 어디를 가든 팬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건, 그만큼 색상 언어가 얼마나 필요했는지를 보여 주는 증거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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