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l about fashion

젊고 세련된 캠퍼스 무드, 프레피룩

반응형

 

 패션 세계에는 다채로운 스타일이 존재하고, 그중에서도 교복처럼 정갈하면서도 품격을 내재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바로 프레피룩(Preppy Look)입니다. 이 말은 어느 정도 들어보았을지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옷차림을 뜻하는지, 왜 그런 용어로 불리게 되었는지, 초보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프레피룩이 무엇이며,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면 좋은지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프레피룩은 고급 교육 기관, 특히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사립 고등학교 등에서 유래했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실루엣, 베이직하면서 세련된 색감, 젊고 건강한 분위기가 합쳐져, '교복 느낌'과 '캠퍼스 라이프'를 동시에 떠오르게 하죠.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프레피룩이 단순히 교복 스타일을 모사한 것 이상으로, 미국의 특정 계층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현대 패션에서는 프레피룩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꼭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유연해졌다는 뜻이죠.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모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 기존 옷장에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 손쉽게 '프레피 무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역사적 배경, 핵심 요소, 스타일링 팁, 대표 브랜드,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입니다. 깊이 있고 풍부한 정보를 담아낼 계획이니, 프레피룩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계시거나, 혹은 이미 즐겨 입고 있지만 배경 지식을 좀 더 알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프레피룩(Preppy Look) 사진출처 : https://kr.pinterest.com

프레피룩(Preppy Look)의 정의

 프레피룩이란 말은, 미국의 상류층 자녀들이 주로 다니던 사립 고등학교(Preparatory School, 일명 Prep School)와 사립대학교(특히 아이비리그)에서 입던 전형적인 복장 스타일에서 기원되었습니다. 'Prep School'의 'Prep'을 딴 용어이므로, 직역하면 '프렙(준비) 학교 스타일' 정도가 되겠지요. 초기에는 상류층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교복에 가까운 단정한 옷을 입히는 문화에서 유래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문화를 상징하는 패션 전반을 가리키는 단어로 확장되었습니다.

 

 

 프레피룩의 기본 이미지로 떠오르는 요소는, 단정한 셔츠, 니트 스웨터, 플리츠 스커트, 블레이저, 단정한 카디건, 그리고 로퍼나 보트 슈즈 같은 클래식한 신발입니다. 색깔은 주로 네이비, 베이지, 화이트, 버건디, 올리브, 포레스트 그린 등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톤이 선호되며, 때때로 스트라이프나 아가일 패턴, 체크무늬 등이 포인트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즉, 남녀를 불문하고 '단정하게 멋을 낸 교복 느낌'이 바로 프레피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프레피룩이 표면적으로는 '학생복'을 모방하는 듯 보여도, 그 속에는 '젊음', '지성', '상류 사회의 교양' 등 특정한 가치관이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종종 '캠퍼스 생활의 낭만'이나 '명문학교의 문화'를 연상시키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프레피룩이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각자의 개성에 맞춰 변형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스트리트 패션, 빈티지 스타일, 심지어 밀리터리 요소와도 결합해, '프레피 무드'라는 새로운 혼성 스타일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핵심은, 깔끔함과 지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스쿨룩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재구성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프레피룩의 역사적 배경

 프레피룩은 근본적으로 20세기 초,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학교 문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뉴잉글랜드 지역에 자리 잡은 사립 고등학교나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엄격한 복장 규정을 두었고, 그 복장이 대학 기숙사나 캠퍼스 라이프 전반을 지배했습니다. 사실상 학부모들은 이런 교복같은 복장을 통해 '교양 있고 지적인 자녀'를 키워내고 싶어 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셔츠, 넥타이, 플리츠 스커트, 니트 베스트 등은 해당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1950~60년대에 이르러,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복장이 대중에게 노출되기 시작했고, 명문대 문화에 대한 동경심이 일종의 '패션 트렌드'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라코스테(Lacoste)의 폴로 셔츠나,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의 옥스포드 셔츠, 그리고 바시(Bass)의 로퍼가 각광을 받으면서, '아이비룩' 혹은 '프레피룩'이라는 용어가 패션계에 공식적으로 자리잡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편, 이 시기에 작가들과 영화인들도 아이비리그나 보딩스쿨(기숙사형 사립학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면서, 교복 스타일이 '멋진 학생' 혹은 '클래식한 청춘'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어요. 예컨대,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의 소설이나, 훗날 등장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같은 작품들에서 단정한 사립학교 교복은 로맨틱하고 지적인 '젊음'의 상징으로 부각되었죠.

 

 

 1970~80년대에는 '프레피 핸드북(Official Preppy Handbook)'이라는 책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프레피룩은 미국 전역에 퍼졌습니다. 이때부터 더 이상 상류층만의 패션이 아니라, 중산층 청소년들도 '프레피'를 흉내 내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려고 시도하게 되었죠. 이런 사회적 확산 과정을 거쳐, 프레피룩은 단지 복장 규정을 넘어, 미국 동부의 라이프스타일, 예의범절, 스포츠(럭비, 폴로, 크리켓 등) 문화와도 연결된 '하나의 패션 장르'가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프레피룩은 '명문 사립학교 문화'에서 시작되어, '아이비리그 대학생 패션'으로 발전했고, 이후 대중문화와 결합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스타일입니다. 이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나면, 단순히 교복 스타일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젊음, 지적 분위기, 교양' 같은 가치관까지도 패션에 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프레피룩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요소

 프레피룩에는 몇 가지 상징적 아이템과 패턴, 색감이 존재합니다. 이를 잘 조합하면, 초보자도 손쉽게 깔끔하고 세련된 '프레피 무드'를 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프레피룩의 핵심 요소들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셔츠와 니트웨어
프레피룩의 기본은 단정한 옥스포드 셔츠, 폴로 셔츠, 혹은 피케 티셔츠 등을 상의로 입는 것입니다. 깔끔하게 다림질된 셔츠 위에 니트 베스트나 스웨터를 레이어링하는 방식이 전통적이죠. 때로는 V넥 니트 스웨터나 카디건을 걸쳐, 컬러 포인트를 주기도 합니다. 셔츠 칼라는 잘 세워 주거나, 규칙에 맞게 정돈해 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2) 플리츠 스커트 혹은 치노 팬츠
여성 프레피룩에서는 플리츠 스커트(주름 치마)가 대표적입니다. 무릎 위 적당한 길이에 깔끔한 색상(네이비, 베이지, 체크 등)을 고르면 좋습니다. 남성은 치노 팬츠나 면바지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반을 너무 타이트하게 조이지 않고, 살짝 여유 있는 핏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줍니다.

 

3) 블레이저 혹은 단정한 재킷
프레피룩에서 블레이저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단추가 금색 메탈로 되어 있거나, 혹은 브랜드 엠블럼이 박힌 블레이저는 '정통 프레피'의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남녀 모두 잘 맞는 테일러링을 선택해 입어야, 옷이 크게 부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격식을 갖출 수 있습니다.

 

4) 패턴과 색상
프레피룩에서는 스트라이프, 아가일, 타탄체크, 마드라스체크 등이 자주 쓰입니다. 또한 베이직 컬러(화이트, 네이비, 베이지, 레드, 그린)를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클래식한 감성을 유지하려면, 지나치게 화려한 네온컬러보다는 전통적인 '캠퍼스 컬러'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5) 로퍼, 보트 슈즈, 단정한 스니커즈
프레피룩 하면 구두보다는 로퍼나 보트 슈즈가 먼저 떠오릅니다. 스니커즈도 나쁘지 않지만, 복장이 크게 캐주얼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다른 아이템(재킷, 팬츠)의 격식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양말은 발목이 살짝 보이는 길이로, 심플하게 매치하면 깔끔합니다.

 

 

 이 밖에도 와펜이나 레터링이 들어간 스웨트셔츠, 타탄체크 스커트, 랄프로렌(Ralph Lauren)이나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의 아이템 등도 프레피룩을 상징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저 교복 느낌만 살리는 게 아니라, 이처럼 여러 디테일을 통해 '교양 있고 젊은' 이미지를 보여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프레피룩 스타일링의 기본 원칙

 프레피룩을 제대로 스타일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정함'과 '균형감'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는 프레피룩을 연출할 때 알아 두면 좋은 기본 원칙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옷의 핏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프레피룩은 몸에 딱 맞는다는 느낌보다는, 살짝 여유 있는 핏이 핵심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박시하거나 헐렁하게 입으면 학생복 같은 단정함이 깨질 수 있으니, 자신의 체형에 맞게 적절히 수선하거나, 혹은 브랜드별 핏을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셔츠나 재킷의 칼라가 구겨지지 않도록 다림질에 신경 써야 하며, 바지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게 맞춰 주는 것이 깔끔합니다.

 

2) 컬러는 3개 이내로 제한
대부분의 프레피룩 코디는 색상 구성이 매우 단순합니다. 화이트, 베이지, 네이비, 버건디 등 클래식한 색을 2~3가지 정도로만 매치하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포인트 컬러를 넣고 싶다면, 양말이나 액세서리, 넥타이, 혹은 가방 등 소품으로 살짝 포인트를 주는 방식을 시도해 보세요.

 

3) 패턴을 활용하되 과하지 않게
스트라이프, 체크, 아가일, 다이아몬드 패턴 등은 프레피룩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의, 하의, 양말까지 모두 패턴이면 오히려 복잡해 보여서 단정한 이미지를 깰 수 있으니, 한 번에 한두 개의 포인트 패턴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상의는 단색 니트, 하의는 체크 팬츠, 그리고 깔끔한 로퍼를 신는 식으로 밸런스를 잡아 주세요.

 

4) 단정한 스타일의 헤어와 액세서리
프레피룩은 전반적으로 '학교'나 '캠퍼스'를 연상시키므로, 헤어스타일이나 액세서리 역시 깔끔함을 유지하는 편이 어울립니다. 여성이라면 긴 머리를 반묶음으로 하거나 헤어핀, 헤어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귀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너무 과한 헤어젤보다는, 적당히 정돈된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권장합니다. 시계, 팔찌, 머플러 등도 고급스럽고 심플하게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면, 굳이 브랜드 로고가 크게 박히지 않은 제품을 쓰더라도, 전형적인 프레피룩의 이미지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특히, 컬러와 실루엣, 그리고 고급스러운 소재 선택에 집중하면, 손쉽게 '뭐랄까, 교양 있는 젊은이'의 무드를 연출할 수 있게 됩니다.


 

프레피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

 오리지널 프레피룩은 1950~60년대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복장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요즘 시대에는 이를 그대로 입는 것이 오히려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대 패션에서는 프레피룩을 조금씩 재해석해, 트렌디함을 가미한 스타일을 즐기는 편입니다.

 

1) 스트리트 무드와 결합
프레피룩에 조거팬츠나 오버핏 후디 같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을 섞어 입으면, '믹스 매치'의 묘미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래식한 블레이저 위에 오버사이즈 후디를 레이어링하거나, 체크 스커트에 운동화(특히 하이탑 스니커즈)를 매치해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거죠. 이것은 전통적인 프레피룩 요소를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부여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2) 파격적인 색채나 실루엣 활용
프레피룩이 기본적으로 베이직 컬러를 주로 사용한다 해도, 가끔은 강렬한 색을 포인트로 넣어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예컨대 전통적인 베이지 치노 팬츠에 형광 연두 색의 양말을 신거나, 네이비 블레이저에 레몬 옐로우 셔츠를 매치해 볼 수도 있죠. 실루엣 면에서도, 종아리까지 오는 미디 스커트 대신 롱스커트를 선택하거나, 혹은 극도로 숏한 미니스커트로 '과감함'을 더하는 식의 변형이 가능합니다.

 

3) 빈티지 아이템 접목
중고 가게나 빈티지 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낡은 카디건, 헤링본 체크 재킷 등을 활용하면, 조금 더 서정적인 느낌의 프레피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래된 브룩스 브라더스 블레이저나, 구제 시장에서 찾은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레트로 감성으로 소화하면, 세월이 깃든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죠. 단, 빈티지 아이템은 컨디션을 잘 확인해야 하고, 다른 옷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색감과 사이즈 선택에 주의해야 합니다.

 

4) 젠더리스 접근
최근 패션계에서는 젠더리스, 유니섹스 콘셉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레피룩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성 복장에 남성 셔츠나 넥타이, 박시한 재킷을 섞어 입는 식으로 '젠더 뉴트럴' 룩을 완성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남성이 플리츠 스커트나 타이츠를 시도하는 파격적인 스타일도 종종 화제가 되죠. 프레피룩의 기본이 되는 '단정함'은 유지하되, 성별 구분을 허무는 실험적 아이템을 조합하면, 현대적 감수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레피룩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적이고 단정한 이미지가 '뼈대'를 이루지만, 외연 확장이 자유롭다는 점이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옷장에 기본적인 프레피 아이템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소소한 변화를 줘 가며 새로운 코디를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사진출처:

대표적인 프레피룩 브랜드와 아이템

 프레피룩은 여러 브랜드를 통해 확산되어 왔는데, 대표적으로 미국 동부의 헤리티지를 지닌 회사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서는 몇몇 브랜드와 아이템을 간단히 짚어 보고, 최근 주목받는 브랜드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
1818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브랜드로, 미국식 슈트와 셔츠를 상징합니다.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정장, 파티 복장 등에 많이 쓰였으며, 옥스포드 셔츠와 블레이저 등의 오리지널 프레피 아이템을 선보인 곳이기도 하죠.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현대에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2)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랄프 로렌은 말 그대로 '프레피'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브랜드입니다. 폴로 마크가 박힌 폴로 셔츠, 클래식한 카디건, 타탄체크 스커트 등, 교양 있고 세련된 이미지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지요. 고급 스포츠와 사교 문화(폴로, 승마, 크리켓 등)에 뿌리를 둔 듯한 제품들이 많아, 전형적인 '상류층 캠퍼스' 무드를 구현하기 좋습니다.

 

3) 라코스테(Lacoste)
프랑스 브랜드지만, 미국에서도 '프레피룩'의 일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테니스웨어, 폴로 셔츠, 스포티하면서도 단정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교복 대용'으로 많은 학생들이 찾았죠. 악어 로고가 박힌 화이트 폴로 셔츠는 프레피룩을 상징하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4) J.프레스(J.Press), 길트랜던(G.H. Bass),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 등
뉴헤이븐 등 아이비리그 중심지에서 태어난 J.프레스, 편안하고 젊은 무드로 미국 전역에 퍼진 토미 힐피거, 그리고 로퍼로 유명한 G.H. Bass 등도 프레피룩을 논할 때 빼놓기 어려운 브랜드들입니다. 각각의 브랜드가 미묘하게 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골라 입으면 됩니다.

 

5) 최근 주목받는 브랜드
현대에는 아미(Ami), 톰 브라운(Thom Browne), 노아(Noah), 로한(Rohan) 같은 브랜드들도 프레피 무드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꼭 '전통적인'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아도, 많은 디자이너가 프레피 컨셉을 활용해 캡슐 컬렉션이나 협업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니, 평소 좋아하는 디자이너를 체크해 두면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프레피룩 관련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클래식함', '단정함', 그리고 '명문학교를 떠올리는 무드'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발맞춰 소재나 핏, 디자인이 달라지고 있으며, 가격대도 크게 다양해졌습니다. 이는 곧, 프레피룩이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폭넓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패션 장르임을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개인적 의견과 전문적 시각

 프레피룩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교복'과 '상류층' 이미지를 동시에 연상시킨다는 점이 흥미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에는 이 두 가지 이미지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단지 '단정하고 세련된 룩'으로서 프레피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요. 오히려 시대가 달라져, 정장보다도 편안하지만, 티셔츠나 후디보다도 격식 있는 가운데, 스쿨룩 특유의 젊은 감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게 프레피룩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션 전문의 시각에서도, 프레피룩은 클래식 트렌드가 순환할 때마다 재조명되고, 새로운 디테일로 재탄생하는 '재사용 가치'가 높은 스타일입니다. 예컨대, 스트리트 웨어가 유행하다가 다시 복고풍이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아메리칸 캠퍼스룩의 아이템들이 관심을 받는 식이지요. 브랜드들은 매번 다른 컬러웨이나 로고, 원단으로 프레피 정신을 업데이트하며, 현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왔습니다.

 

 

 다만, 프레피룩을 시도하다 보면, 자칫 '너무 교복스럽다'거나 '촌스럽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함정입니다. 이를 피하려면 앞서 언급한 대로, 현대적인 믹스 매치나 컬러 변형, 혹은 약간의 스트리트 요소 접목 같은 '개성'을 더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단정함은 유지하되,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줘야 자연스러운 완성도가 생깁니다.

 

 

 무엇보다 프레피룩은 다른 어떤 패션 스타일보다 '청결함'과 '품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깔끔하게 다림질된 셔츠, 뽀얗게 세탁된 니트, 구두나 로퍼의 광택 관리 등, 사소한 디테일이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지요. 옷 자체가 화려하지 않고 베이직한 요소로 구성된 만큼, 소재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후줄근해 보일 위험이 큽니다. 그러므로 평소 관리 습관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만드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맺음말

 프레피룩(Preppy Look)은 단순히 '미국식 교복 스타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역사적 뿌리는 사립학교와 아이비리그의 캠퍼스 문화에서 비롯되었고, 오랜 시간 동안 상류층과 지식계층, 그리고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면서 진화해 왔지요. 이제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패션 시장에서 하나의 정식 장르가 되었고,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을 통해 날마다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프레피룩의 구성 요소인 옥스포드 셔츠, 카디건, 블레이저, 플리츠 스커트, 로퍼 등의 아이템은 여전히 유효하며, 색감 역시 베이직하고 클래식한 팔레트가 선호됩니다. 하지만 이런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트렌드를 접목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죠. 한결같이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내면서, 패턴과 액세서리로 미묘한 차이를 낼 수 있는 재미도 큽니다.

 

 

 만약 프레피룩에 처음 입문하려는 초보자라면, 우선은 베이직한 셔츠와 블레이저, 치노 팬츠나 플리츠 스커트, 그리고 로퍼 정도로 시작해 보는 게 좋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색상과 패턴, 소품을 천천히 확장해 가면, 금방 안정적인 코디를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라코스테 폴로 셔츠 하나만 걸쳐도, 충분히 프레피 기운을 풍길 수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될 겁니다.

 

 

 끝으로, 프레피룩은 '교양 있고 밝은 젊음'을 상징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화해 왔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누구든, 어떤 나이대든, 조금만 신경 쓰면 손쉽게 소화 가능한 매력을 지녔고요. 디테일과 품위를 강조하는 클래식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프레피룩에 한 번 빠져 보시는 걸 적극 권장드립니다. 깔끔함과 단정함 속에서도, 새로운 조합과 레이어링을 시도할 때마다 끊임없이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될 테니까요.

 


2024.06.07 - [all about fashion] - 가을/겨울 스타일링 팁

 

가을/겨울 스타일링 팁

가을/겨울 스타일링 팁: 따뜻함과 세련됨을 동시에가을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2024년의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링 팁을 통해 계절에 맞는

aboutfashion.luvjin.com

 

728x90
반응형